"오늘 미사일 발사 횟수 오류는 메시지 중복 송신 탓"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지난 18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화성-15형으로 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18일에 쏜 미사일을 화성-15형으로 발표한 것과 관련해 "현재까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북한이 2017년 11월에 발사한 ICBM급 탄도미사일 '화성-15형'과 동일한 계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마쓰노 장관은 북한이 이틀 만에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쏘며 도발을 이어간 데 대해서는 "북한이 작년부터 미사일 발사를 거듭하며 한반도와 지역사회의 긴장감을 매우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종 미사일 발사, 핵실험 실시를 포함한 추가 도발 행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오늘 아침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된다"며 "중국 베이징 대사관을 통해 엄중히 항의하고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한편 경계와 감시 활동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마쓰노 장관은 이날 오전 일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횟수를 3발에서 2발로 수정한 원인이 기관 내 메시지 중복 송신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각관방 사태실이 두 번째 발사 정보가 해상보안청에 보내졌는지 즉시 확인할 수 없어서 메시지를 재송신한 것이 결과적으로 세 번째 발사로 알려졌다"고 해명했다.
마쓰노 장관은 '오류 발생 이유가 시스템과 인력 중 어느 쪽에 있느냐'는 물음에는 "사태실에 물어보라"며 확답을 피했다. (취재보조: 무라타 사키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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