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UAE의 적' 발언에 "보상 조치 없어…한국 정부 만회해야"

입력 2023-02-20 23:42  

이란, 'UAE의 적' 발언에 "보상 조치 없어…한국 정부 만회해야"
한국 내 동결 자금 '반환' 재차 요구…"이란의 정당한 권리"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이란 외무부는 "불행하게도 한국 정부의 어떠한 보상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 발언과 관련한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칸아니 대변인은 "그(윤 대통령)는 완전히 비전문적 행동을 했고, 그들(한국 정부)은 이에 대해 만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측은 한국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외무부 브리핑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의 발언을 반복해서 문제 삼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달 9일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납득을 못 했다고 이란이 지속해서 주장한 것과 관련해 "이란 측에 발언 취지를 이미 분명히 설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칸아니 대변인은 한국 내 동결 자금 문제 해결을 재차 요구했다.
그는 "이란 금융 자산에 대한 반환 요구는 이란의 정당한 권리이며,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칸아니 대변인은 "한국 정부는 대이란 제재 때문에 자금을 돌려줄 수 없다고 정당화하지만, 우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란·한국의 관계를 미국과 연관 지어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한국에는 현재 70억 달러가량의 이란 자금이 원화로 동결돼 있다.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이란의 석유 판매 대금 계좌가 동결된 것으로, 이는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동결 자금 문제는 수년간 한·이란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 돼 왔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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