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벨라루스 트럭용 국경검문소 추가 폐쇄…양국 긴장 고조

입력 2023-02-21 02:53  

폴란드, 벨라루스 트럭용 국경검문소 추가 폐쇄…양국 긴장 고조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우크라이나의 최대 원군인 폴란드 정부가 러시아의 동맹 벨라루스와 연결되는 국경 검문소를 추가로 폐쇄했다.
폴란드 내무부는 오는 21일 오후 7시(현지시간)부터 벨라루스와 왕래하는 트럭용 쿠쿠리키 코슬로비체 국경검문소를 폐쇄하고, 이를 통한 벨라루스 차량의 화물운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폴란드 PAP통신 등이 20일 전했다.
폴란드 내무부는 이번 조처가 벨라루스 당국이 폴란드 화물운송차량의 벨라루스-리투아니아와 벨라루스-라트비아 국경 통과를 제한하는 데 따른 대응 조처라고 밝혔다.



폴란드는 지난 10일부터 벨라루스와 연결되는 핵심 육상 통로인 보브로브니키의 국경검문소를 폐쇄하기로 한 데 이어 추가적 강경 조처에 나선 것이다. 다만 이번 트럭용 국경검문소 폐쇄는 인근 여객 왕래용 테레스폴 국경검문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폴란드는 밝혔다.
폴란드는 지난 8일 벨라루스 법원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정권을 비판해온 폴란드 주요 일간지 '가제트 비보르차'의 벨라루스 주재 특파원 안제이 파초부트(49)에게 징역 8년의 실형을 선고하자 '국가 안보'를 이유로 보브로브니키 검문소 폐쇄를 전격 발표한 바 있다.
벨라루스는 이에 대해 비이성적이고 위험한 조처라고 반발했다.
이번 조처는 벨라루스가 폴란드 외교관 세 명을 추방한 데 따른 대응 조처이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벨라루스는 그로드노의 폴란드 영사 2명과 폴란드 국경수비대 중재자 1명 등 폴란드 외교관 3명에 대해 22일 저녁까지 벨라루스를 떠나라고 명했다.
폴란드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올바르고 적절한 대응 조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폴란드는 앞서 지난 2021년 11월에는 아프리카·중동 이민자 유입 문제로 인한 갈등 여파로 기존 다른 검문소도 운영을 중단했다.
양국 간 정상 가동되는 국경 검문소는 테레스폴 국경검문소 한 곳만 남게 된 셈이다.
폴란드와 벨라루스는 과거 벨라루스 서부 지역 일부가 폴란드 영토였을 정도로 역사적으로 얽혀 있지만, 폴란드는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친서방 외교안보 정책을 추구하는 반면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대표적 우방이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벨라루스가 노골적인 친러 행보를 이어가면서 양국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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