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2027년까지 형광램프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전환한다고 21일 밝혔다.
산업부는 형광램프 최저소비효율 기준을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 고시 개정안을 이날 행정 예고했다.
행정예고는 형광램프 유형을 판매량 기준으로 3개 군으로 분류하고, 판매량이 적은 제품군부터 최저소비효율 기준을 기술적 한계치까지 두 차례 상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를 통해 2028년부터는 기준에 미달하는 형광램프의 국제 제조·수입이 금지됨으로써 사실상 형광램프가 시장에서 퇴출당할 전망이다.
이번 고시 개정으로 2024년부터 2033년까지 향후 10년간 형광램프가 약 1천300만개의 LED 조명으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4만9천25GWh(기가와트시)의 에너지 절감과 이산화탄소 224만9천t(톤)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산업부는 내다봤다. 이는 석탄화력발전소 3기의 연간 발전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또 소비자도 형광램프를 LED 조명으로 교체 시 형광램프 대비 약 50% 높은 효율, 3배의 수명 연장 등을 고려한 비용 절감을 계산하면 약 2년 후부터는 교체 비용 회수가 예상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는 다년간의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과 공청회를 거쳐 형광램프 최저소비효율 기준 개정안을 마련했으며 제도 첫 시행까지 6개월 이상의 유예기간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정부는 취약계층의 교체 비용 부담 해소를 위해 저소득 가구와 사회복지시설의 노후 조명을 고효율 LED 조명기기로 무상 교체 지원하는 사업을 올해에도 지속 추진한다. 올해는 저소득층 1만477가구, 복지시설 1천536개소가 지원 대상이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고효율 제품 확산과 기업들의 제품효율 혁신을 유도하고, 효율 등급 제도 또한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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