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사들, 챗GPT발 AI 붐에 "시장효과 지켜봐야" 신중

입력 2023-02-21 11:53  

투자사들, 챗GPT발 AI 붐에 "시장효과 지켜봐야" 신중
'반짝인기' 가능성 경계하며 조심스런 접근…"챗GPT가 실마리 준 건 사실"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열풍 속에서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업계 투자사들은 생성형 AI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체로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당장 실제 투자를 늘리지는 않겠다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챗GPT가 등장한 이후 두어 달밖에 지나지 않아 답변에 오류가 많은 등 기술적·법적 문제 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만큼 투자 측면에선 섣부른 낙관론보다 신중한 접근법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스타트업 양성 조직 D2SF와 카카오 계열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카카오벤처스, 미국계 벤처캐피털(VC) 알토스벤처스 등 국내 주요 투자사들은 최근 AI 기업에 별다른 신규 투자를 단행한 적이 없고,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
투자사들은 우선 챗GPT가 최근 수년간 IT 업계에서 붐을 일으킨 여러 기술과 같이 '반짝인기'에 그치지 않을지 경계하는 분위기다.
블록체인과 대체불가토큰(NFT), 가상현실(VR)·증강현실(AR)과 메타버스 등이 큰 주목을 받았지만, 실제로 이들 기술을 활용해 수익을 내는 기업은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AI 역시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국에서 승리한 것을 계기로 급속도로 인기를 얻었지만, 업계에서 느껴지는 변화는 크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경기 둔화로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가 전반적으로 심하게 감소한 상황에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라는 기술 하나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더욱 꺼려진다는 것이 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하거나 개발하면서 회사가 정말로 성장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투자 업계 일각에서는 챗GPT의 등장이 생성형 AI 기술의 활용성을 입증한 것으로 보고 관련 기업에 더욱 관심을 가지겠다는 반응도 나온다.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기술투자를 담당하는 최동언 심사역은 "생성형 AI 기술이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될지에 대해 지난 몇 년간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챗GPT가 실마리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심사역은 "실제로 많은 사람이 챗GPT의 잠재력에 열광하고 있으며, 소프트뱅크벤처스 또한 VC로서 앞으로 산업계에 일어날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시장에 혁신을 불러일으킬 대상으로서 생성 AI 분야의 스타트업을 관심 두고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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