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재일교포 3세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보유한 소프트뱅크 주식 가운데 35%인 1억7천525만주가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된 상태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손 회장은 지난 13일 현재 1억8천300만 달러(약 2천372억원)어치에 달하는 430만주를 금융기관에 추가로 담보로 제공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손 회장과 관련된 법인들이 보유한 주식과 담보를 반영한 수치다.
이 가운데 미즈호은행이 보유한 담보가 지난해 5월 1천835만주에서 2천100만주로 늘었으며, SBI신세이은행 보유분은 800만주에서 1천270만주로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8일 소프트뱅크의 핵심 투자사업인 비전펀드의 대규모 손실로 인해 손 회장이 과거 자신의 보상을 위해 마련해 놓은 부가 합의에 따라 소프트뱅크에 개인적으로 약 51억 달러(약 6조6천억 원)의 채무 부담을 지게 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부가 합의는 회사의 성과를 보상과 연계해 놓은 것으로, 이로 인해 손 회장이 최근 시장의 침체에 더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앞서 이달 초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4분기에 59억 달러(약 7조6천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스타트업 기업가치 하락으로 인한 비전펀드의 손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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