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불황으로 정보기술(IT) 업계에 채용 한파가 닥친 가운데 카카오가 최근 진행 중이던 경력 채용을 결국 중단했다.
21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035720]는 이달 중순 경력 개발자 수시 채용 절차를 준비하던 지원자들에게 일괄적으로 탈락 처리를 통보했다.
일부 지원자는 서류 전형과 코딩테스트를 통과하고 면접 전형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채용을 중단한 직군과 규모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카카오는 수시 채용 방식으로 직원을 뽑고 있는데, 현재 채용 페이지에는 데이터센터 운영 엔지니어 등 총 25개 직군의 모집 안내가 올라와 있다.
이번 채용 중단 사태는 코로나19 사태로 찾아온 IT업계의 호황 속에 개발자 등을 대거 채용했던 카카오가 늘어난 인건비 부담을 견디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7조1천71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천805억 원으로 전년보다 2.4% 줄었다. 전년 대비 인건비가 19% 증가하는 등 영업비용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 변화로 인해 채용을 보수적으로 간다는 기조하에, 일부 포지션의 채용이 일시 중단되는 경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지원자에게 별도로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향후 해당 포지션 채용이 다시 진행되면 후보자에게 안내하고 채용 절차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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