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사업 설명회 첫 개최…"디지털전환·웹3 직접투자 확대"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SK네트웍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 법인 '하이코캐피탈'을 통해 3년간 2천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고 22일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전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투자사업 설명회 '글로벌 애뉴얼 제너럴 미팅'(AGM) 행사를 처음으로 열고 이러한 글로벌 투자 성과를 소개했다.
SK네트웍스는 2018년 초기단계 스타트업 투자를 시작한 이래로 '사업형 투자회사'를 미래 방향성으로 설정한 바 있다. 투자한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 모델을 업그레이드하고 필요시 회사의 주력사업으로 편입해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SK네트웍스는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 주도로 투자자와 창업자, 기술·경제·법률 전문가 220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하이코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2020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투자 법인 '하이코캐피탈'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펀드와 직접투자를 포함해 2천100억원을 20여건의 사업에 투자했다.
정한종 SK네트웍스 신정장추진본부장은 "미국 투자 초기에는 글로벌 톱티어(일류) 펀드에 주로 투자했고, 현재는 투자 관리 체계가 갖춰짐에 따라 직접투자를 늘려가고 있다"며 "투자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투자 공동체를 확대해 주주가치 제고와 혁신 가속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디지털 전환과 웹3(블록체인 등을 이용해 서비스 참여자들이 수익을 공유하는 웹), 지속가능성에 직접투자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결제 시스템 개발사인 '스탠더드 코그니션'과 트랙터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사반토' 등에 투자했다는 설명이다.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은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혁신의 '게이트 키퍼'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일상을 편하게 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영향력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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