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금리 0.5%p 인상…"추가 인상 여지"

입력 2023-02-22 15:51  

뉴질랜드, 금리 0.5%p 인상…"추가 인상 여지"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22일 정례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4년 만에 최고치인 4.7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또한 거의 30년 만에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올해 기준금리 고점이 5.5%에 이를 것이란 예상도 유지했다.
이어 올해 2분기 경기침체 전망도 유지했지만, 성장률 회복 예상 시기를 내년 1분기로 종전 전망보다 앞당겼다.
앞서 2021년 10월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7년여 만에 처음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지금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금리 결정 후 내놓은 성명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고용 상황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상태이며 단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도 여전히 커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질랜드 북섬을 강타한 사이클론과 홍수 피해가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지만, 기상 재해로 인한 단기적인 물가 상승 압력은 지나갔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드리언 오어 중앙은행 총재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올해 1분기에 7.3%로 정점을 찍고 이후에는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ASB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닉 터플리는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당분간 동결할 것이란 기대도 있었으나, 기상 재해가 물가를 잡으려는 중앙은행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터플리는 오는 4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후에도 금리가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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