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지층 절반 바이든 재출마 선호…"저조한 무당층 지지율은 경고음"
공화 지지층 54% "트럼프 안 돼" vs 42% "트럼프 내세워야"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거의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공영방송 NPR·PBS와 여론조사업체 마리스트가 지난 13∼16일(현지시간) 미 전역의 성인 1천3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공개한 결과(오차범위 ±3.3%포인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6%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여론조사에서 작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이 여론조사에서 작년 3월 47%를 찍었지만, 그해 7월 36%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보였고 지난달에는 43%를 나타냈다.
NPR은 지지율 상승의 이유로 예상보다 좋았던 11·8 중간선거 결과, 이달 초 국정연설로 지지층 신뢰 확대, 2024년 대선 출마 선언 임박에 따른 지지층 결집 현상 가능성 등을 꼽았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무당층 유권자는 36%에 그쳐 중립지대에 있는 유권자에 대한 선거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NPR은 "이번 조사 결과는 바이든에겐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한가지 경고 신호는 무당층 지지율이 여전히 저조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 공화당, 무당파에서 모두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85%에서 88%로, 무당층에선 32%에서 36%로,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13%에서 15%로 각각 올랐다.
또 민주당 지지층과 민주당 성향 무당층의 50%가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선 후보로 나서면 정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이들 그룹의 45%는 민주당이 다른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 무당층의 54%가 차기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후보를 선호한다고 답한 바 있다.
공화당 지지층 및 공화당 성향 무당층 유권자의 54%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다른 후보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서야 정권을 탈환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내세워야 한다는 응답은 42%로 나타났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