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17일 경선 후보 등록…라이칭더 부총통 선출 유력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내년 1월 총통 선거에 출마할 자당의 총통 후보를 오는 4월 12일 확정하기로 했다.
23일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민진당 중앙상무위원회는 전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총통 후보 선출 일정을 발표했다.
민진당 총통 후보 경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오는 3월 13∼17일 등록을 마쳐야 한다.
민진당은 총통 후보 경선에 나선 후보가 2명 이상일 경우 4월 6∼10일 여론조사를 통해 총통 후보를 선출한 뒤 4월 12일 총통 후보를 확정, 발표하기로 했다.
물론 총통 후보 경선에 출마하는 후보가 한 명일 경우에는 여론조사를 거치지 않고 후보를 확정한다.
민진당의 총통 후보로는 라이칭더(賴淸德) 부총통 겸 민진당 주석의 선출이 유력하다.
라이 부총통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뒤를 이어 지난달 15일 민진당 주석에 취임했다.
차이 총통이 이끌던 민진당은 21개 현·시 단체장을 선출한 작년 11월 26일 지방선거에서 5곳 승리에 그쳤고, 제1야당인 국민당이 수도 타이베이를 비롯해 13개 지역에서 승리했다.
차이 총통은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곧바로 민진당 주석직에서 물러났으며, 올해 1월 15일 라이 부총통이 신임 민진당 주석으로 선출됐다.
라이 부총통은 여론조사 결과 국민당의 총통 예비 후보 등에게 다소 밀리고 있다는 게 현지 언론 매체들의 평가다.
최근 실시된 한 대만 총통 선거 지지율 조사 결과 국민당 소속의 허우유이(侯友宜) 신베이 시장이 32.4%의 지지율로, 27.7%의 지지율에 그친 라이 부총통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월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대만 총통 선거의 정확한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만 중앙선거위원회는 조만간 총통 및 입법위원 선거일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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