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에 1월 거래량 8개월 만에 최다…일부 가격 상승 거래
역전세난 속 전셋값 5주 연속 낙폭 감소…수급지수도 2주 연속 상승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2주 연속 둔화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26% 하락해 2주 연속 낙폭이 감소했다.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 아파트값은 지난주 -0.21%에서 금주 -0.18%로 하락폭이 줄었다.
서초구는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 -0.07%로 낙폭이 감소했고, 송파구는 -0.19%에서 -0.13%로 줄었다.
강동구 역시 0.31% 내려 지난주(-0.41%)보다 하락폭이 줄었으나 강남구는 0.22% 떨어져 지난주(-0.15%)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달 말 3천375가구 규모의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입주를 앞두고 일시적인 물량 압박을 받는 모습이다.
마포구(-0.29%)와 서대문구(-0.34%) 등 서북권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다소 커졌지만 노원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6% 내렸고, 도봉구는 지난주 -0.46%에서 이번주 -0.36%로 낙폭이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둔화한 것은 최근 정부의 규제완화 이후 급매물 거래가 늘고, 송파구 등 일부 지역은 거래가도 오른 영향이 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3일 현재 1천362건이 신고돼 작년 5월(1천737건) 이후 8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예년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일단 심각한 거래 절벽은 벗어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낮아진 것도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달 거래 신고건도 657건으로 작년 2월(821건)을 훨씬 뛰어넘을 전망이다. 2월 거래 신고는 다음달 말까지다.
경기도는 지난주 -0.64%에서 이번주 -0.55%로, 인천은 -0.39%에서 -0.36%로 각각 하락폭이 감소했다.
지방도 0.32% 떨어져 지난주(-0.36%)보다 하락폭이 줄면서 전국 아파트값 역시 -0.43%에서 -0.38%로 둔화했다.
신도시 재정비 사업 호재가 있는 성남시 분당구가 0.49% 내려 지난주(-0.59%)보다 하락폭이 0.1%포인트 줄었다.
광명시도 규제완화 효과가 나타나며 지난주 -0.22%에서 금주 -0.06%로 하락폭이 감소했다.
전세 시장은 역전세난이 여전한 가운데, 가격은 서울이 -0.81%, 전국이 -0.63% 내려 각각 지난주(-0.91%, -0.74%)보다는 내림폭이 완만해졌다.
서울은 5주 연속, 전국은 2주 연속 낙폭이 둔화한 것이다.
강남구의 전셋값은 이번주 1.24% 내려 지난주(-1.46%)보다 하락폭은 줄었지만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이주 여파로 여전히 1%대의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아파트값 하락폭이 둔화하면서 매매·전세 수급지수도 2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6.7로 지난주(66.4)보다 높아졌다. 영등포·양천·동작·관악·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이 60.3으로 60선을 회복했고,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은 지난주 70.9에서 이번주 71.4를 기록하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수급지수를 기록했다.
전국의 매매수급지수도 73.5로 지난주(72.8)보다 상승했다.
전세수급지수는 전국이 지난주 70.4에서 이번주 71.5로, 서울이 60.9에서 61.7로 회복하며 각각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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