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자체개발' 공격용 대형 무인기, 활주로 이탈 사고

입력 2023-02-23 12:57  

대만 '자체개발' 공격용 대형 무인기, 활주로 이탈 사고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의 군사력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이 자체 개발한 공격용 대형 무인기(드론)가 이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했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은 전날 오전 11시께 동부 화롄기지에서 이뤄진 공격용 대형 무인기 '텅윈-2형'(MU1812)의 전술테스트 도중 통제 불능이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당시 텅윈 무인기의 부품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돼 표준 절차에 따라 이륙 포기와 함께 제동 장치가 작동했으나 멈추지 못하고 활주로를 이탈해 충돌로 멈췄다고 덧붙였다.
NCSIST는 1차 검사에서 무인기의 랜딩기어와 프로펠러 및 동체 손상을 발견해 공장에서 검사 및 수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고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대만은 군사용 무인기를 중국군에 대응할 수 있는 주요 비대칭 전력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군의 선전이 튀르키예제 드론 '바이락타르 TB2'의 기여가 크다는 평가와 향후 전장에서의 드론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자국산 공격용 대형 무인기의 지체 양산에 노력하고 있다.
텅윈 무인기는 중국 장시성과 광둥성 연안 지역 정찰을 위해 NCSIST가 2009년부터 5년간 28억7천만 대만달러(약 1천223억 원)를 투입한 대형 무인기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창정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텅윈-2형의 엔진은 세계 최고의 군용 무인기로 꼽히는 MQ-9 리퍼 엔진과 동급인 TPE-331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해 비행거리가 4천500km에 달한다. 이에 따라 유사시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완젠탄 미사일 등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21년 2월에는 정례 훈련을 수행하던 텅윈의 초기 시제 모델 드론(MU-1611)이 동부 타이둥의 즈항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후 제어시스템의 이상으로 불시착해 기체가 훼손된 바 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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