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가능했는데…WHO "2020년 전세계 임산부 2분마다 1명 사망"

입력 2023-02-23 16:39  

예방 가능했는데…WHO "2020년 전세계 임산부 2분마다 1명 사망"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2020년 한 해 동안 전세계에서 임산부 28만7천 명이 충분히 예방 가능했던 사유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에 한 명, 하루에 800명 꼴이다.
독일 DPA통신은 23일(현지시간) 발표된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주요 사망 원인은 과다 출혈, 고혈압, 불법 낙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말라리아 등이다. 모두 예방 가능한 원인으로 꼽힌다.
WHO는 보고서에서 한 해 44만 6천 명이 숨지던 20년 전과 비교하면 2020년 상황은 많이 나아진 것이지만, 2015 이후 임산부 사망률 감소세가 정체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빈곤국이나 내전을 겪고 있는 나라에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WHO는 강조했다.
WHO에 따르면 전체 임산부 사망자의 약 70%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몰려 있다. 중앙아시아·남아시아(17%) 지역의 비중도 컸다.
캐서린 러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사무총장은 "임신이나 출산과 관련된 합병증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 지식과 기술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임산부가 아이를 낳으려다 목숨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니세프는 유엔의 임산부 사망 통계 조사 담당 그룹(MMEIG)에 속해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 서문에서 "임산부 사망자의 대부분이 중저 소득국 주민"이라며 "거의 모든 죽음이 예방 가능했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번 WHO 통계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kj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