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정보보호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정보보호 펀드'가 이르면 올해 안으로 조성될 것이란 보안업계 관측이 나왔다.
이동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지니언스 대표이사)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태펀드가 됐든, 민간 펀드가 됐든, 올해 안에 결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국내 정보보호 솔루션 기업들이 모인 비영리 단체다.
이 회장은 "사이버 위협이 급속히 증가하고 파급력이 확대되면서, 정보보호산업의 스케일업(Scale-up)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정부도 예전에 그냥 말로만 얘기하고 필요성을 언급하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모태펀드뿐만 아니라 민간 업체 몇 군데와도 관련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목적성이 있다면 투자기관을 설득하는 것은 예상보다 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사이버보안 통합 컨트롤 타워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 기관에서 보안은 나중이라는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한꺼번에 다 해결되진 않겠지만 말씀드린 것들이 (정부 차원에서) 하나씩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성환 상근부회장은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보안 이슈가 에피소드로 다뤄진 점을 언급하면서 "지금의 디지털 시스템이나 인프라는 국가 안보와 연관됐다는 점을 국민들이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뒤이어 열린 정기총회에서 정보보호 펀드 추진, 해외 정보보호 인력양성 협의체 형성 등을 골자로 한 2022년도 결산 및 2023년도 사업계획을 인준했다.
이날 정보보호학회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사이버 주권수호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으며, 윤오준 국가안보실 사이버안보비서관, 김한성 전 육군 사이버작전사령관,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가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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