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우크라지원·푸틴 압박 논의…인도태평양·대서양 연계"
"방위·기술 산업, 제재 회피자 등 대상…우크라 지원안도 발표"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우크라이나 지원을 논의하기 위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24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다고 미국 백악관이 23일 밝혔다.
24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이번 회의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한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에 전쟁 책임을 묻기 위한 노력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년 전 G7은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그 측근들에게 전례 없는 대가를 부과하고자 러시아 탱크가 우크라이나에 진입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모였다"며 "G7은 러시아에 대한 우리의 강력하고 단합된 대응 장치가 돼 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푸틴의 공격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이들과 푸틴에 대한 압박을 계속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또 올해 G7 의장국인 일본을 거론,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55억 달러(약 7조 원)의 추가 지원에 감사한다"며 "일본은 확고한 동맹임을 증명했고, 공동 이익과 가치를 발전시키고자 한 걸음 더 나아가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유럽의 강력한 파트너십은 인도·태평양과 대서양이 이 전구에서 분리된 게 아니라 확고히 연계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피에르 대변인은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를 24일 발표한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은 푸틴을 위한 수익을 창출하는 주요 부문에 대한 전면적인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더 많은 러시아 은행과 방위 및 기술 산업, 그리고 우리의 제재를 회피하려는 제3국의 행위자들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엔 러시아 주지사 다수와 정부 관료 가족, 국방 관련 자재와 기술 회사, 기존 제재를 회피하는 조직 등 200여 개인과 독립기관 등이 망라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21일 폴란드 연설에서 이번 주 내에 미국과 동맹들이 대러 추가 제재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계속 성공하고, 국민을 보호하고 전기·난방 등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돕는 새 에너지 및 안보 지원을 발표할 것"이라며 "우린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만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