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KT의 차기 대표이사에 도전했던 구현모 현 대표가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경영진 리스크가 확대되자 24일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전 거래일보다 2.52% 하락한 3만9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전날 KT에 따르면 구 대표는 KT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들과 더는 경쟁하지 않고 후보자 군에서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이사회는 구 대표의 결정을 수용했다.
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의결권이 강화돼온 가운데, 국민연금이 그동안 구 대표 연임에 부정적인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해온 점 등이 구 대표의 연임 포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가에서는 KT 경영진 교체기 불확실성을 투자의 걸림돌로 지목해왔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종목 보고서에서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경영진 교체 시 성장전략과 주주이익환원정책 측면에서 큰 변화가 나타날 수 있고, 차기 KT 최고경영자(CEO)가 결정돼 경영비전을 선포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당분간 불안한 투자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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