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당국 밝혀…"우크라전으로 내부수요 커졌지만 수출 계획도 이행"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러시아가 현재 50개 이상의 국가들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서방의 압박에도 수요는 안정적이라고 현지 당국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무기 수출입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정부 기관인 연방군사기술협력청은 이날 "전반적으로 (서방의)압박과 신뢰 훼손 시도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사 제품에 대한 수요는 줄지 않고 있고, 주문량도 상당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러시아 군사기술협력 시스템의 견고함과 효율성에 대해 증명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협력청은 "현재 러시아는 100개 국가와 군사기술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50개 이상의 국가들에 군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의) 군사 제품 주문량은 최근 몇 년 동안 연 500억~550억 달러(약 65조∼72조원)수준으로 안정적"이라면서 "현재도 거의 비슷한 경향이 유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협력청은 지난해 무기 수출에 대한 결산 자료를 근거로 "'특별군사작전' 수행 상황에서 무기의 상당 부분이 내부 수요에 쓰였지만, 수출 계획도 그대로 이행됐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특별군사작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일컫는 용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생산된 무기의 상당 부분이 러시아군에 공급됐지만,외국의 주문 계약 이행도 차질없이 이루어졌다는 설명이었다.
러시아는 주로 인도와 중국, 중동·아프리카·아시아 지역 국가들로 군용기와 미사일 등 각종 무기를 수출해 오고 있다.
2016~2020년 기간에 러시아는 세계 무기 수출에서 20%의 비중을 차지하며 미국(37%)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전 와중에도 지난 20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개막한 '국제방위산업전'(IDEX)에 참가해 무기 판촉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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