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측근 "폴란드까지라도 국경 최대한 멀리 밀어내야"

입력 2023-02-24 19:01  

푸틴 측근 "폴란드까지라도 국경 최대한 멀리 밀어내야"
메드베데프 "느슨한 합의로 전쟁 종결될 것…지금 국경 확장해야"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 전쟁 1주년을 맞아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까지 영토를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에서 "우리는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그렇게 되길 바란다. 그리고 그날은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우크라이나 및 서방과 힘든 협상이 이어지고, 결국은 일종의 느슨한 합의로 종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같은 합의가 실제 국경에 대한 근본적 합의에 이르긴 부족할 것"이라며 "이것이 '특별 군사 작전'의 모든 목표를 달성하는 게 중요한 이유이자, 국경을 되도록 멀리 밀어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지금 러시아가 국경을 확장하는 게 필수"라고 거듭 강조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위협에 맞서고 우크라이나와 항구적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선 폴란드 국경까지라도 국경을 밀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는 동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외에도 러시아의 동맹인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국경 북쪽에는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가 있다.
러시아가 폴란드 국경을 침범할 경우 러시아는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직접 충돌하게 된다.
지난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토의 집단방위에 대해 규정한 나토조약 5조를 거론한 뒤 "이는 미국의 신성한 약속이다. 나토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정말 명확하다"며 "그것은 한 치의 나토 영토라도 방어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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