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장관 방미 등 미-대만 결속강화 견제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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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공격·정찰 임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중국군 무인기가 대만 남쪽 넓은 해역 상공을 휘젓고 다니는 무력 시위를 벌였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들이 24일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23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 군용기 37대가 탐지됐으며, 그 중 J-16, J-11, J-10 전투기 등 총 12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중간선의 연장선을 넘어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으로 진입했다.
이 중 정찰과 공격 능력을 공히 갖춘 장거리 무인 정찰기 차이훙-4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서남부 공역으로 진입했다. 이후 필리핀과 가까운 대만 남쪽 바시해협으로 들어갔다가 대만 동·남부 해역 상공을 선회했는데, 이 과정에서 대만 남단 란위섬 외해까지 진출했다고 매체들은 소개했다.
항속거리 3천500km, 항속 시간 40시간을 자랑하는 차이훙-4는 종합적 정찰 역량을 보유한 것은 물론 소형 미사일 4발을 포함해 무기와 탄약을 345kg까지 실을 수 있다.
중국군의 이 같은 무력 시위는 대만 우자오셰 외교부장과 구리슝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대만 고위급 안보회담이 지난 21일 미국에서 열리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연내 방미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 대한 견제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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