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이란 군사협력 확대 우려…러, 이란에 전투기 팔 수도"

입력 2023-02-25 02:40  

美 "러·이란 군사협력 확대 우려…러, 이란에 전투기 팔 수도"
"이란, 작년 11월 러에 포탄 보내…러시아산 무기 수십억달러치 구매 추진"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정부가 러시아와 이란이 서로 무기를 제공하는 등 군사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4일(현지시간) 화상브리핑에서 "이란이 러시아의 전쟁을 더 지원하고 있다는 추가 정보가 있다"며 "이란은 작년 11월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포탄과 탱크용 포탄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더 많은 군사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이란과 협력할 계획"이라며 "반대급부로 러시아는 이란에 미사일과 전자부품, 방공을 포함한 전례 없는 수준의 국방 협력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이란에 전투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란은 러시아로부터 공격용 헬리콥터, 레이더, 야크-130 훈련기 등 추가 군사 장비를 구매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란은 러시아로부터 수십억 달러 상당의 군사 장비를 구매하려고 한다"며 이란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중동 지역의 안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그는 또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우크라이나에서 잔혹 행위와 인권 침해를 계속 저지르는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부인에도 북한이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판매했다고 재차 확인한 것이다.
커비 조정관은 국제사회의 제재가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며 추가 제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순항미사일의 유도 장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초소형 전자부품을 구하지 못해 순항미사일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징후는 있지만 그런 결정을 내리거나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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