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러시아 공급 차질 등에 유가 불안 가능성"

입력 2023-02-26 12:00  

한은 "러시아 공급 차질 등에 유가 불안 가능성"
경제활동 재개로 중국 수요도 증가 예상
일본 입국자 수, 코로나 이전의 56%까지 회복…한국인 1위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러시아의 공급 차질과 중국 수요 증가로 국제 원유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종합팀은 26일 '해외경제 포커스' 보고서에서 "가격 상한제 등 서방의 제재 이후에도 중국·인도 등 대체 수출처 확보에 따라 1월 러시아의 원유 수출은 오히려 작년 12월보다 30만 배럴 늘었다"며 "그러나 향후 러시아의 공급 여건에 우려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제재 이후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이 늘면서 운송 여력이 부족한데다, 러시아의 해상 운송이 주로 시작되는 발트해의 경우 겨울 유빙으로 3∼4월까지 운송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BP(브리티시 페트롤리엄), 셸 등 글로벌 석유회사가 러시아에서 철수하고 제재까지 겹쳐 최신 장비·기술 도입이 어려운 점도 러시아 원유 공급 차질의 잠재적 요인으로 꼽혔다.
중국의 원유 수요도 하반기로 갈수록 경제 회복과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가계소비 여력이 크지 않고 부동산 시장도 부진해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는 만큼, 중국 수요가 유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공급 측면에서 유가상한제 등 제재로 러시아의 공급 차질 요인이 다시 부각될 우려가 있다"며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증가가 미국과 유럽의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를 일정 부분 상쇄하겠지만, 중국 경제의 구체적 회복 양상에 따라 유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조사국 아태경제팀은 1월 일본의 입국자 수(150만명)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2019년 월평균 266만명)의 56% 수준까지 회복한 사실을 소개했다.
특히 1월 입국자의 38%(57만명)가 한국 국적이었고 대만(17%·26만명)이 뒤를 이었다.
한은은 "향후 중국 리오프닝 등으로 일본 내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자국 서비스업 현황, 경상수지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hk99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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