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북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해 폭격기 연합훈련 강화키로"

입력 2023-02-26 09:29  

"미일, 북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해 폭격기 연합훈련 강화키로"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대응으로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폭격기를 동원한 미일 공동(연합) 훈련을 강화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이는 2015년 미일방위협력 가이드라인 개정 때 신설돼 작년 12월 개정된 국가안전보장전략에서 강화하기로 한 '신속억제방안'(FDO)의 일환으로 미군의 핵 억지력을 과시하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지난 1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지자 다음 날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는 동해 상공에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며 비행하는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같은 날 한국과 미국도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연합공중훈련을 펼쳤다.
B-1B는 최대 속도 마하 1.25(음속 1.25배)에 최대 1만1천998㎞를 비행할 수 있다. 태평양 괌에 전진 배치될 경우 2시간 안에 한반도로 전개할 수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미국 측이 한국과 일본 정부에 요청해 작년부터 북한의 도발 정도에 따라 신속하게 맞대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11월 18일 북한이 ICBM을 발사해 일본 EEZ 내에 떨어진 뒤에도 일본 규슈 서북쪽 공역에서 미일 연합 폭격기 훈련이 실시됐다.
일본 정부는 반격 능력(적기지 공격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취득할 예정인 미국제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해상자위대 호위함에 탑재해 미군과 동해에서 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가속하는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어 강경한 맞대응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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