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자민당 당대회서 "지방·보궐선거 승리…헌법 조속 개정"

입력 2023-02-26 13:18  

기시다 자민당 당대회서 "지방·보궐선거 승리…헌법 조속 개정"
당대회 전날 처음으로 헌법 관련 집회도 열려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6일 집권 자민당 당대회에서 오는 4월 통일지방선거·중의원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당의 단결을 호소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제90회 당대회에서 "똘똘 뭉쳐 반드시 이겨내자"며 "중의원(하원) 4곳 보궐선거는 앞으로 국정에도 영향을 주므로 어떻게든 자민당 의석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통일지방선거 때 지바 5구 등 4곳에서 함께 치러지는 중의원 보궐선거는 2021년 10월 출범한 기시다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개헌 문제와 관련해 "시대는 헌법의 조속한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느낀다. 야당의 힘도 빌려 국회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신의 자민당 총재 임기인 내년 9월 말까지 자위대의 존재 근거를 헌법 9조에 명시하는 방향으로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에도 자민당이 도쿄 당 본부에서 개최한 헌법 개정을 위한 청년 대화 집회에 참석해 "많은 국민이 생각해 달라고 개헌의 기운을 높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의 당대회 전날 헌법을 주제로 한 집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자민당은 국회서 개헌 논의를 진전시킬 방침이지만,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은 반대하고 있어서 자민당 의도대로 진행될지 예상하기 어렵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숨진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해 "돌아가신 분의 크기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애도하며 "기시다 내각이 다음 10년을 만드는 새로운 걸음을 내디디겠다"고 말했다.
이날 당대회에서는 저출산 대책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헌법개정을 위한 운동을 가속하는 내용의 방침이 결정됐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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