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온·팬텀AI·몰로코 등과 동맹…유영상 "국내 AI 기업간 협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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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인공지능(AI) 전환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는 SK텔레콤[017670]이 국내 및 한국계 AI 스타트업을 결집한 'K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세계적 수준의 AI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유영상 대표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개최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유 대표는 "헬스케어, 보안, 광고, 스마트팩토리, 업무용 솔루션 등 분야에서 SK텔레콤 혼자서 AI 혁신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AI 기업들과 동맹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빅테크와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우선 팬텀 AI, 사피온, 베스핀 글로벌, 몰로코, 코난테크놀로지[402030], 스윗, 투아트와 K AI 얼라이언스를 맺었다.
유 대표는 "실리콘밸리에 훌륭한 AI 스타트업이 많지만, 국내 또는 한국계 실리콘밸리 AI 스타트업이 많은가 하면 그렇지 않다. AI 기술은 미국과 중국에 비해 약한 것도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AI를 잘한다고 하는 기업 절반 이상을 K AI 얼라이언스에 모으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국내에서 'AI를 좀 한다' 하는 회사들이 어떤 형태로든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희도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K AI 얼라이언스에 합류한 자율주행 AI 솔루션 업체 팬텀AI 조형기 대표는 "자율주행이 4 또는 5단계로 올라가면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강력한 AI 반도체가 필요하다"며 "사피온의 AI 반도체, SKT의 비전 AI 기술과 협력한다면 자율주행 AI 솔루션의 강자(키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K텔레콤은 최근 팬텀AI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사피온 류수정 대표는 "차세대 AI 반도체인 X330을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전 모델인 X220 대비 4배 이상 성능이 향상되며 챗GPT 같은 거대모델 처리에서 높은 효율과 성능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에 유영상 대표는 "사피온이 내년에 출시하는 자율주행 전용 AI 반도체 X340에 팬텀AI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I 기반 협업 툴 개발업체인 스윗 이주환 대표는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한 작업 관리 소프트웨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한 제품"이라고 소개한 뒤 "SK텔레콤의 에이닷 등과 연동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들 기업을 소개한 뒤 "'AI를 모든 곳에'라는 목표를 일단 구현하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고객이 AI를 누릴 수 있는 '모두를 위한 AI'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들 스타트업 등에 대한 투자에서 올해를 기준으로 평균 3배 이상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작년 4월 계열사로 분사한 사피온에 대한 투자금 800억 원은 5천억 원대 기업가치로 불었고, 코난 테크놀로지 투자액은 8배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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