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71% "한일관계 개선 필요"…이유로는 "경제적 이익 확대"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20·30세대 청년들의 일본에 대한 인식이 부정보다 긍정이 많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 16~21일 청년 626명(20대 331명·30대 2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일관계 관련 온라인 인식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일본에 대한 인상을 묻는 항목에서 전체 응답자의 42.3%가 긍정적, 17.4%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 인상이 부정적보다 2.4배 높았고, 보통이라는 답변은 40.3%였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3%가 일본 방문 경험이 있었고, 이중 96.4%가 관광·여행 목적이라고 답했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10점 만점에 5.7점으로 평균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다'는 평가가 58.0%로 가장 많았다.
71.0%는 한일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일관계 개선이 필요한 이유로는 '양국협력을 통한 상호 경제적 이익 확대'(45.4%), '상호협력을 통한 중국의 부상 견제'(18.2%), '북핵 대응 등 동북아 안보협력 강화'(13.3%)' 등이 꼽혔다.
관계 개선을 위해 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가치에 대해서는 과거(45.6%)보다 미래(54.4%)라고 보는 청년들이 많았다. 48.9%는 미래를 추구하면서 과거사 문제는 장기적 관점으로 풀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강제징용 문제 해법으로 최근 거론되는 제3자 대위변제(양국 민간 및 기업이 자발적으로 내는 기부금으로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52.4%가 해당 방안이 한일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양국 교류가 많아지면서 일본에 대한 긍정적 인상이 부정적 인상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며 "청년 세대의 긍정적 인식을 바탕으로 정부가 관계 개선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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