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공대지 미사일 포함…"동맹국 방어력은 미 국익에 중요"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미 국방부는 첨단 공대지 미사일 등 7천400억 원 규모의 무기를 호주에 수출하는 안건이 국무부 승인을 받았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 국무부가 사거리 연장형 첨단 대레이더 유도 미사일(AARGM-ER) 등 5억6천만 달러(약 7천400억 원) 상당의 무기의 호주 판매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AARGM-ER은 지상에 있는 적의 방공망을 파괴하도록 설계된 중거리 미사일로 미 제작사 노스롭그루먼(NG)이 개발했다.
기존 AARGM에 비해 사거리가 연장되고 정밀도가 상향된 것으로, 첨단 탄두와 고성능 발사체 등도 탑재됐다.
앞서 호주는 AARGM-ER 최대 63기를 판매해줄 것을 미국에 요청했다고 DSCA는 전했다.
DSCA는 "호주는 서태평양에서 미국의 주요 동맹국 중 하나"라면서 "동맹국이 강력하고 준비된 자기방어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건 미국의 국익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매각이 역내 군사 균형을 바꾸거나 미국의 방위 태세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판매의 주요 계약 업체로는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언의 합작사 '재블린 조인트 벤처'(JJV)가 적시됐다.
미국은 지난해 11월에도 호주에 60억 달러(약 7조9천억 원) 규모의 최첨단 대형 수송기 20여 대를 판매하는 것을 잠정 승인한 바 있다.
10월에는 미 공군이 호주 최북단 다윈 틴달 공군기지에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폭격기를 운용할 수 있는 대규모 군사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와 관련, 호주 ABC 방송은 이것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무기 판매는 미국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최종적으로 집행할 수 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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