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앙은행 긴축 끝났다고 가정하지 말라" 경고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으로 기업과 협력업체 간 국제 공급망 연결이 30%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다른 곳보다 빠르게 충격에서 회복한 생산업체들이 해상 화물 운송량을 늘리면서 공급망 연결 감소 충격을 흡수했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IS는 3만4천여 개 기업들이 미국에서 받은 해상 화물 운송 45만 건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2년간 기업 간 공급망 관계가 이전보다 줄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한 2020년 1분기에는 거의 모든 미국 기업들이 해외 협력업체와 거래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이후 연말까지 해상 화물 운송 규모가 회복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협력업체 수도 다시 늘었다.
다만 자동차·가구 등 임의소비재와 전자제품 업종은 2020년이 지나서야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편 BIS의 경제 리서치 책임자 클라우디오 보리오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끝났다고 성급하게 가정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보리오는 이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환경이 변하면 언제든 중앙은행들이 다시 긴축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지금 중요한 것은 너무 성급하게 승리를 선언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주가 하락을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바라보는 중앙은행과 시장의 시각차가 줄어든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국가의 해외부채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물가가 급등하기 이전에도 이미 전 세계적인 국가 채무 수준이 역사적인 고점 수준에 있었지만, 저금리로 인해 부각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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