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28일 전기요금을 추가로 인상하지 않는다면 한국전력[015760]의 재무상태 회복 속도는 느릴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한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이 32조6천34억원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이 같은 손실 규모로 미뤄볼 때 "연료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소매요금을 지속적으로 추가 인상하지 않을 경우, 향후 1∼2년간 한전의 재무제표 개선 속도는 느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한전의 차입금에 대한 의존도 역시 높게 유지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지난해 실적은) 한전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무디스가 한전에 부여하는 신용등급은 'Aa2·안정적(stable)'이다.
또 무디스는 "한전이 지속적인 요금 인상으로 재무적 혜택을 얻지 못한다면, 한전의 조정차입금 대비 운영자금(FFO)은 향후 1∼2년간 5% 안팎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무디스는 추가적인 요금 인상이 없을 경우 한전은 차입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부채 규모가 지난해 말의 116조원에서 향후 12∼18개월간 145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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