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재학생도 과기원 조기진학 가능·학생부에 '영재교육' 기재 허용
과기정통부, 과학영재 발굴·육성안 발표…'허준이 연구소'에서 수학영재 양성
![](https://img.wowtv.co.kr/YH/2023-02-28/PCM20200130000205990_P2.jpg)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정부가 광주와 충북에 과학영재학교 두 곳을 신설한다.
또 영재학교 학생의 과학기술원 조기 진학 제도를 시범 도입하고, 영재학교 학생생활기록부에 영재교육 이력을 적도록 허용해 과기원 입학 전형에 활용하는 한편, 대학원생에게도 대통령 과학장학금 혜택을 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제14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미래인재특별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과학영재 발굴·육성 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기존 영재학교 8곳에 더해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인공지능(AI) 영재학교와 충북 KAIST 부설 AI 바이오 영재학교 등 과학영재학교 두 곳을 2027년까지 개교한다.
이로써 과학영재학교는 10곳으로 늘어나며, 이 가운데 과기정통부 산하 학교는 1곳에서 3곳이 된다.
정부는 또 한국과학영재학교를 대상으로 과학기술원 조기 진학 트랙을 시범 도입한다.
과학고는 2년 조기졸업 후 대학 진학이 가능했으나, 과학영재학교는 졸업 학점제를 운용해 조기졸업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영재학교 학생부에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출전 실적 등 영재교육 이력을 기재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과학기술원 입학전형에도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과학영재 발굴을 위해 미국과 협력해 글로벌 과학영재 창의연구(R&E) 제도도 도입한다.
정부는 고등과학원 내 수학난제연구센터를 확대 개편해 마련될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를 통해 수학영재를 양성하고, 과학영재와 전문가 만남을 마련하는 등 과학영재 양성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기존 대학교 학부생에게만 지원돼왔던 대통령 과학장학금에 더해 대학원생 대상으로도 대통령 과학장학금을 신설한다.
이밖에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과학기술 전문 사관 제도를 기존 학사생 25명에 더해 석사생 25명까지 확대하고, 과학영재교육 페스티벌 확대 운영, 우수사례 표창 등 성과 관리 기반도 마련한다.
이번 전략은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해 온 과학기술 인재 양성 의지와 대통령 공약사항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모든 정책 중 최우선 순위에 과학기술을 두고,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보상시스템 제공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과학영재교육 기반이 마련돼 있지만 최근 들어 영재교육 수혜자 비율이 감소 추세인 점도 고려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방향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과학기술·디지털 인재 양성 정책 발전·고도화에 방점을 두고 다각적 정책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shj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