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A 이사로 기조연설…"디지코 KT 계속 응원해달라"
(바르셀로나=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연임 의사를 철회하고 KT[030200]를 떠나게 된 구현모 대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디지코'로 대표되는 디지털 전환 성과를 소개했다.
구 대표는 28일(현지시간) '협업을 위한 시간인가'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임기 내 추진한 디지코 전략의 성과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기존 기업 대 소비자(B2C) 통신 서비스 중심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솔루션으로 기업 대 기업(B2B) 시장을 확대했으며, B2C에서도 미디어 플랫폼 등으로 시장을 넓혔다"고 말했다.
KT는 재작년 B2B와 디지털 솔루션 사업 매출 비중이 전체 40%를 넘었다.
그는 특히 스튜디오 지니에서 투자하고 기획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세계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심사 대상자로 이날 4명이 압축된 데 대해 "다음 달 7일 대표이사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는 (입장을)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MWC23 개막 첫날인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 "디지코 KT를 계속 응원해주길 바란다"고만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에는 MWC23을 주최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인 KT 구 대표 외에도 싱가포르텔레콤(싱텔), 노키아, HTC 등 글로벌 IT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참여했다.
KT는 이날 싱텔과 AI 기반 디지털 물류 솔루션으로 글로벌 진출을 함께하겠다고 발표했다.
KT는 오는 9월 자사 AI 기술과 싱텔의 지리정보시스템(GIS) 및 IT 솔루션을 결합해 싱가포르 현지에 운송 최적화 솔루션을 상용화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싱텔의 차세대 5G 플랫폼 '파라곤' 고도화에도 KT가 동참하기로 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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