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조정 역할로 부상…머스크 인수 후부터 경영 관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소셜미디어(SNS) 트위터가 물색 중인 새 최고경영자(CEO)에 보링컴퍼니 CEO가 거론되고 있다고 IT 전문매체 플랫포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 직원들은 스티브 데이비스 보링 컴퍼니 CEO가 일론 머스크를 대신해 새 CEO가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보링 컴퍼니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 함께 머스크가 경영하는 지하터널 굴착기업이다.
데이비스는 이번 주 단행한 트위터 직원 200명에 대한 해고 조정 역할을 했으며, 해고 통보 전 관리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예외적인' 직원들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해고에 대한 그의 역할로 트위터 내에서는 데이비스가 머스크를 대신해 트위터 CEO가 될 것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플랫포머는 설명했다.
2019년부터 보링컴퍼니 CEO를 지낸 데이비스는 지난 10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트위터 경영에 관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2월에는 5억 달러의 운영 비용 절감 방안에 대한 지시를 받고 외부 업체와 일부 계약 해지 및 재협상을 통해 약 10억 달러를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데이비스에 대해 트위터 인수 직후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에서 잠을 자기 시작한 첫 직원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기가 태어난 후 처음 몇 주 동안 신생아 및 다른 동료들과 함께 트위터 본사 임시 침실에서 잠을 잤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데이비스는 2003년부터 머스크와 함께 일해왔다.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트위터 CEO 사임 여부를 찬반 투표에 부쳐 응답자 총 1천750만2천391명 중 절반이 넘는 57.5%로부터 찬성표를 받았다.
이에 그는 후임을 찾는 대로 CEO 자리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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