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G20 불참하고 국회서 53초 답변…'외교 실패' 비판론

입력 2023-03-0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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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무상, G20 불참하고 국회서 53초 답변…'외교 실패' 비판론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국회 일정 때문에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불참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일 참의원(상원) 예산안 심의에서 의원 질의에 대답한 시간은 고작 53초에 불과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단 한차례 불려 53초 동안 답변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비롯한 모든 각료가 출석해야 하는 참의원 예산 질의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탓에 인도 뉴델리에서 같은 기간에 개최되는 G20 외교장관 회의에 가지 못했다.
이 회의에는 야마다 겐지 외무부대신이 하야시 외무상을 대신해 참석했다.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일본의 외무상이 중요한 외교 무대인 G20 외교장관 회의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을 둘러싸고 일본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비판이 제기됐다.
사토 마사히사 전 외무부대신은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와 G20 회의의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해 친강 외교부장을 보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일본은 외교 교섭에서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아즈미 준 국회대책위원장도 일정을 조율하지 못한 외무성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외무성은 "G20 회의 일정 조율은 의장국의 전권 사항"이라며 전적으로 인도 정부가 판단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집권 자민당과 입헌민주당은 3일 인도에서 열리는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 외교장관 회의를 위해 당일 예산위원회에는 하야시 외무상을 부르지 않기로 합의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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