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2세로 당 서기장 최측근…'부패 척결'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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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권력 서열 2위인 국가주석에 보 반 트엉(52) 공산당 상임 서기가 내정됐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전날 트엉 서기를 새 국가주석으로 지명했다.
당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정치국의 일원인 트엉은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78) 서기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특히 베트남 당국이 고강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부패 척결'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을 중심으로 부패, 권한 남용, 횡령 등 비리 범죄에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다.
쫑 서기장은 지난해 11월 18일 열린 반부패 중앙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부패 범죄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7일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은 본인 휘하에 있는 다수 공직자의 비위에 책임을 지겠다면서 주석직을 비롯해 정치국원, 당 중앙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앞서 같은 달 5일에는 팜 빈 민과 부 득 담 등 부총리 2명이 동시에 경질돼 부정부패에 연루됐다는 추측이 제기된 바 있다.
베트남은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분점하고 있다.
베트남 국회는 이날 특별 회의를 소집해 새 국가주석 임명을 승인하고 5월에 취임식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50대 지도자가 국가주석을 맡게 된 것은 쫑 서기장이 오는 2026년 3번째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세대교체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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