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중국에서 일자리가 있는 취업 인구가 인구 고령화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등으로 인해 지난 3년간 4천100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중국 내 고용된 노동자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7억7천470만명에서 지난해 7억3천350만명으로 4천120만명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청년층의 실업률이 높아진데다 경제활동 가능 연령대 인구의 감소가 겹치면서 중국 내 취업 인구가 줄었다고 진단했다.
중국에서 16∼59세 인구는 2012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3년간 3천800만명이나 줄어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는 일상 회복에 힘입어 취업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인구 고령화로 인한 구조적인 인구 감소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베이징대학 루펑 교수는 60세인 은퇴 연령에 도달하는 중국인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난해 고용 감소는 이런 인구학적인 변화에 기인한 바 크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지난 40년간 전반적인 수명 연장에도 불구하고 정년은 사무직의 경우 남성 60세, 여성 55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960년대 베이비붐 세대가 2030년까지 대거 은퇴 연령에 도달하면서 중국 내 16∼59세 인구가 급격히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정년 개혁을 올해 주요 경제정책 가운데 하나로 삼고 있으며, 이번 달 중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10년 전 50%였던 전체 취업 인구 가운데 도심지역 근무자 비율은 지난해 63%까지 올라갔다. 노동생산성은 지난해 4.2% 증가했으나 6%대였던 2010년대의 증가세에는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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