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미슐랭 3스타'를 20년간 유지하며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추앙받던 프랑스 파리의 레스토랑이 최신판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1개를 잃는 굴욕을 쓰게 됐다.
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미슐랭 가이드는 지난 27일 성명에서 "다음주에 발간되는 미슐랭 가이드 프랑스' 최신호에서 레스토랑 '기 사부아'를 2스타로 강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 셰프 기 사부아의 이름을 딴 이 레스토랑은 2002년 처음으로 '미슐랭 3스타'를 얻은 이후 20년 동안 그 지위를 지켜 왔다.
2015년 프랑스 조폐국 건물로 옮긴 이후 평가는 더욱 좋아졌다. 프랑스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레스토랑 1천 곳을 선정하는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에서도 2018년 이후 6년 연속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 식당을 성공적으로 이끈 사부아 셰프도 자타공인 세계 최고로 손꼽혔다. 그는 유명 영국인 셰프 고든 램지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기 사부아가 미슐랭 가이드 최신 호에서 별 1개를 빼앗긴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슐랭 가이드 측은 사부아 셰프를 직접 만나 강등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슐랭 가이드는 "우리 결정이 관련 식당들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미식가·독자들과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의 선택에 영향을 끼치는 우리의 추천이 진지하며 믿을 만하다고 여겨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슐랭 가이드는 "평가 결과는 영구적이지 않으며 매년 재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미슐랭가이드에 따르면 별 1개짜리 식당은 '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을, 2개짜리는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을, 최고점인 3개짜리 식당은 '요리가 매우 훌륭하여,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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