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채굴 즉각 중단·저소득층 전기자전거 할인제 등 요구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전역에서 정부가 기후변화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촉구하는 청소년 시위가 벌어졌다.
뉴질랜드 매체들은 3일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SS4C)'과 '미래를 위한 금요일(FFF)' 등 두 개 청소년 환경단체가 뉴질랜드 전역에서 학생 시위를 주도해 수천 명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 두 단체는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시작한 세계 청소년들의 연대 모임이다.
매체들은 웰링턴에서는 1천 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국회의사당으로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고, 오클랜드 도심에서도 1천여 명이 시위를 벌여 자동차들이 도로를 우회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이날 시위에서 화석연료 자원 채취의 즉각적인 중단과 함께 투표 연령을 16세로 낮출 것, 2025년까지 해양 자원 보호구역을 두 배로 늘릴 것, 재생농업 전환기금을 만들어 시행할 것, 저소득 가구에 전기자전거 할인제를 도입할 것 등 5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들은 "우리는 새해를 오클랜드와 주변 지역을 휩쓴 엄청난 홍수로 시작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지금 행동하는 게 더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후 변화는 지금 여기에 와 있다"며 "기후 변화에 대한 행동을 우리는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녹색당은 정부의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하며 청소년 시위에 지지를 표시했다.
한 매체는 청소년들의 요구 사항 중 일부는 정부가 이미 검토하고 있는 사안들이라며 전기자전거에도 적용되는 청정 자동차 계획과 투표 연령 하향 조정 문제 등이 그런 것들이라고 밝혔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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