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지난달 17일 전기 계통 문제 탓에 하늘로 날아오르지 못한 일본의 차세대 주력 대형 로켓인 H3 1호기가 오는 6일 발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가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6일에 H3의 첫 발사를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JAXA는 이달 10일까지를 발사 예비 기간으로 정해둔 바 있다.
기체와 지상 설비, 로켓에 탑재되는 지구 관측위성 '다이치 3호'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H3는 지난달 17일 오전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하얀 연기만 내뿜고 비상하지 못했다.
JAXA는 로켓 1단 주엔진에 전원을 공급하는 전기 계통에서 일시적으로 전압이 떨어지는 문제가 확인됐고, 이로 인해 고체 로켓 부스터 2개에 착화 신호가 보내지지 않으면서 발사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H3는 일본의 주력 대형 로켓인 H2A를 대체할 기종으로,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2014년부터 약 2천60억 엔(약 2조 원)을 투자해 개발했다.
추진력이 H2A보다 30% 강한 H3는 발사 비용을 H2A의 절반인 약 50억 엔(약 480억 원)으로 줄이고, 발사 준비기간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돼 왔다.
H3 1호기는 본래 2020년에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새롭게 개발한 'LE-9' 엔진에 문제가 있어 일정이 여러 차례 연기됐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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