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미국과 일본 외교 수장이 해양 진출을 가속하는 중국에 대응하고 강력한 대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 외교장관 회의 이후 약 20분간 만나 국제정세를 논의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전했다.
외무성에 따르면 미일 외교장관은 지난 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양국 정상회담과 외교·국방 2+2 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결속을 도모하고, 주요 7개국(G7)과 쿼드 등 협의체를 활용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특히 중국을 둘러싼 여러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에서 보조를 맞추기로 하고,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 방지와 개발도상국에 대한 관여·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미일 외교장관은 5월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와 4월 가루이자와 G7 외교장관 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개최된 쿼드 외교장관 회의에서 4개국 외교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헌신할 것을 재확인했다.
또 중국을 겨냥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의 긴장을 고조하고 일방적 현상변경을 시도하는 행위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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