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앤 윌리엄슨, 2020년 민주당 경선 때 평화부 설립 등 공약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진보 성향의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70)이 도전장을 내민다.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다 중도 하차한 윌리엄슨은 4일(현지시간)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선거운동에 들어간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윌리엄슨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워싱턴은 정치적인 자동차 수리공으로 가득 차 있지만, 문제는 우리가 잘못된 길에 있다는 것"이라면서 "나는 새로운 시작을 돕기 위해 대선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사랑의 귀환'을 비롯해 여러 저서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는 오프라 윈프리 쇼 등에 출연하면서 영적 멘토로 주목을 받았다.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그는 외국과의 분쟁시 비군사적 해법 등을 모색하기 위한 평화부 설립, 노예제도 배상 등의 공약을 제시했으나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다 첫 경선 투표 전에 하차했다.
이런 이유 등으로 민주당은 윌리엄슨의 도전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은 모습이다.
전직 민주당 선거운동 전문가는 의회 전문 매체 더힐에 "그는 어느 면으로 보나 신뢰할 수 있는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이 완전히 무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윌리엄슨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과 실질적 경쟁을 벌였던 민주당 안팎의 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경우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하고 있다.
가령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대선 출마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4월께 재선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 무당층 유권자의 58%가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을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로 선호한다'고 답하는 등 여론조사에서는 후보 교체론이 더 우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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