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훈 삼성리서치장이 겸임키로…"AI 연구 협력 이어갈 것"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영입한 AI 로보틱스 분야 권위자 다니엘 리 삼성전자 글로벌AI센터장(부사장)이 최근 보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전경훈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이 글로벌AI센터장을 겸임하도록 했다.
그동안 글로벌AI센터를 이끌며 차세대 기계학습 알고리즘과 로보틱스 관련 연구를 담당해온 다니엘 리 부사장은 지난달 말 센터장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AI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세바스찬 승(승현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현 삼성리서치 글로벌 R&D 협력담당 사장)와 함께 다니엘 리 당시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를 영입했다.
다니엘 리 교수는 AI 로보틱스 분야의 권위자 중 한 명으로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벨랩 연구원을 거쳐, 2001년부터 펜실베이니아대 전기공학과 교수로 근무했다.
AI 분야 학회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NIPS)과 인공지능발전협회(AAAI) 의장이자 미국전기전자학회(IEEE) 펠로우로, 승 사장과 함께 1999년 인간의 뇌 신경 작용에 영감을 얻어 인간의 지적 활동을 그대로 모방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해 관련 논문을 네이처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리 교수는 2018년 7월 코넬공대로 자리를 옮겨 교수직과 삼성전자 AI센터장을 병행해 왔으나, 최근 삼성전자 측에 AI센터장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리 교수는 학교 내 역할에 더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니엘 리 부사장이 퇴사한 것은 아니다"라며 "삼성과 AI 연구 협력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분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챙기는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삼성전자는 2017년 11월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를 출범시키며 산하에 AI 센터를 신설해 AI 관련 선행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 등 전 세계 7개 거점 지역에서 AI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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