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소비자 가격의 38%에 불과…2020년 기준 남성 42% 담배 피워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정부가 흡연 인구를 줄이기 위해 담배 특별소비세 인상을 추진한다.
6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재무부는 해당 법령 개정 초안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베트남의 담배 특소세는 소비자 판매 가격에서 38.8%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기준인 70%에 비해 현저히 낮다.
또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 중에서도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치다.
베트남 흡연 인구는 금연 확산을 위한 보건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으로 남성의 42%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건당국은 남성 흡연 인구 비율을 2025년까지 37%, 2030년까지 32.5%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과세를 통한 흡연 억제에 나서왔다.
지난해 말에는 건강을 해칠 우려가 크다며 전자담배 판매 규제에 나섰다.
베트남 인구는 9천600만 명이며 이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한해 4만 명에 달한다.
또 남성 사망자의 경우 21%가 흡연과 관련된 질환 때문에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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