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美NSA 국장 "호중관계 개선돼도 중국 사이버간섭 계속" 경고

입력 2023-03-06 14:46  

전 美NSA 국장 "호중관계 개선돼도 중국 사이버간섭 계속" 경고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마이클 로저스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은 호주·중국 관계가 개선돼도 중국의 사이버 간섭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주를 방문 중인 로저스 전 국장은 6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은 막후에서 꾸준히 사이버 간섭을 지속하는 동시에 새로 정부를 선출하는 선거 과정을 활용해 자국에 대한 일반 호주인들의 인식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중관계는 2020년 스콧 모리슨 전 총리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국제조사를 촉구하고 이에 대해 중국이 석탄 등 호주산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전방위 무역보복에 나서면서 악화일로를 걸었다.
그러나 작년 5월 출범한 호주 노동당 정부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양국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양국 외교·통상 장관들도 관계 정상화와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그 결과 올해 들어 중국이 호주산 석탄·면화에 대한 수입금지를 해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로저스 전 국장은 양국관계가 호전되는 성과에도 호주에 대한 중국의 사이버 위협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보면 중국의 (외교) 수사와 사이버 활동의 수위 사이에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면서 "중국은 사이버 분야에서는 지정학적 상황과는 다소 동떨어진 초점과 수준을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주는 핵심 광물·금속을 취급하는 엄청난 (자동화) 능력 때문에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더구나 (미국·영국과 체결한) 오커스(AUKUS) 안보동맹은 물론 (미국·일본·인도와 함께) 쿼드 안보협의체에도 참여하고 있어 국가나 비국가 행위자들의 사이버 공격 대상으로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저스 전 국장은 작년에 발생한 호주 제2 이동통신사 옵터스와 대형 보험회사 메디뱅크에 대한 대규모 해킹을 "(일과성의) 고립된 사건"으로 보는 시각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그 사건들이 앞으로 반복되지 않을 고립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세계 다른 지역처럼 범죄조직과 국가들이 (사이버 간섭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가시성과 심각성 차원에서 그들의 능력과 영향력은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c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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