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의 올해 1∼2월 수출과 수입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7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중국의 이 기간 수출은 5천63억 달러(약 658조 원)로 작년 동월 대비 6.8% 감소했다.
이는 로이터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증감률 예상치(-9.4%)보다는 양호한 실적이다.
1∼2월 수입은 3천894억 달러(약 506조 원)로 10.2% 감소했다. 작년 11월 -10.6%에서 12월 -7.5%로 다소 회복됐으나 다시 두 자릿수대로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5%)보다도 낮았다.
이로써 1∼2월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1천169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818억 달러)를 훨씬 상회했다.
중국 당국은 춘제(春節·설) 연휴가 긴 점을 고려해 1∼2월을 묶어 1개의 지표로 삼는다.
중국의 작년 12월 수출액은 3천60억8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9% 줄었으며, 수입은 전년 같은 달보다 7.5% 감소한 2천280억7천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1∼2월 중국의 수출입 실적이 저조한 데는 아직 내수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말 '제로 코로나' 정책 철폐 이후 코로나19 감염이 급격하게 확산했다가 1월 22일 춘제를 기점으로 감염이 잦아들었으나 소비가 기대만큼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수요 둔화 등으로 중국 수출이 고전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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