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당국자 "쿼드 실무그룹 참여 공감…적극 가속해야"(종합)

입력 2023-03-08 14:41  

정부 고위당국자 "쿼드 실무그룹 참여 공감…적극 가속해야"(종합)
"尹대통령도 후보 때 실무그룹 참여 후 공식 가입 기회 모색 언급"
외교부, 한미정상회담서 韓쿼드 관련 발표 가능성에 "구체 의제 조율중"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김동현 특파원 오수진 기자 = 정부 고위 당국자는 7일(현지시간) 정부가 미국 주도의 대(對)중국 견제협의체인 쿼드(Quad)의 실무그룹 참여를 가속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위 당국자는 이날 워싱턴DC에서 특파원들을 만나 한국의 쿼드 실무그룹 참여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참여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고 말했다.
쿼드에는 현재 미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정상급 회의체로 격상되면서 비중이 커졌다.
쿼드 안팎과 국내 일각에서는 그동안 한국의 쿼드 참여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이 당국자는 "쿼드에 우리가 아직 들어가지 않은 상태지만 윤석열 정부는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쿼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또 그는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쿼드 실무그룹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간접적 기여를 통해 나중에 자연스레 기회의 창이 열릴 때 (정식으로) 들어갈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적이 있다"며 "그 연장선에서 실무그룹 참여는 적극적으로 가속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후보 시절 외교·안보 공약을 통해 "쿼드 산하의 백신, 기후변화, 신기술 워킹그룹에 본격 참여해 기능적 협력을 해나가면서 추후 정식 가입을 모색하는 점진적 접근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고, 당선 이후에도 이런 입장을 거듭 천명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도 8일 "우리가 강점을 지닌 신흥기술, 보건, 기후변화 등 분야에서 쿼드와의 기능적 협력을 우선 추진해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쿼드 참여국은 우리와 자유, 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 등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고 있어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보며, 미국도 우리와 쿼드 간 협력의 유용성에 공감을 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국과의 쿼드 협력에 대한 공감을 보여준 대표적 예로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 공동 성명 내용을 들었다.
당시 성명에는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쿼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관심을 환영하고, 전염병 퇴치, 기후변화 대응, 핵심기술 개발 등 한국이 지닌 보완적 강점에 주목하였다"는 문구가 담겼다.
아울러 이 당국자는 다음 달 개최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쿼드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한미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의제 및 성과 사업에 관해서는 양국간 계속 조율 중"이라고만 답했다.
쿼드 실무그룹 활동을 통해 점진적으로 관계를 맺은 뒤 이에 공식 가입하는 것이 윤 대통령의 공약인 만큼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고, 한일 간 관계가 개선될 경우 이러한 수순을 밟을 공산이 작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다만 쿼드가 중국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한국이 쿼드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게 되면 한중 간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