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의장 '매파' 발언에 환율 급등 출발…1,317원대

입력 2023-03-08 09:05  

미국 연준 의장 '매파' 발언에 환율 급등 출발…1,317원대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발언 영향으로 8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7.6원 오른 달러당 1,317원이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8원 오른 1,317.2원에 출발한 뒤 1,310원대 중후반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간밤 파월 의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발언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warranted) 우리는 금리 인상의 속도(pace)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면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for some time)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이 이달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됐다.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가 부상하며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됐고,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8.62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5.97원)보다 상승했다.
viva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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