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카카오[035720]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이하 SM) 공개매수 둘째 날인 8일 SM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인 15만원을 넘어서면서 카카오의 지분 확보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SM은 전 거래일 대비 5.88% 오른 15만8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M은 이날 시초가부터 전날 종가보다 2.94% 오른 15만4천100원에 형성된 뒤 장중 내내 15만원을 웃돌았다. 오후 2시 40분께 16만원을 돌파하고 곧바로 16만1천200원까지 오르면서 상장 이후 최고가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1억원, 163억원어치의 SM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타 법인은 각각 471억원, 3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시작한 지 불과 하루 만에 SM 주가가 15만원을 넘어서면서 이달 26일까지 주당 15만원에 SM 지분 최대 35%를 확보하겠다는 카카오의 계획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SM 주가가 카카오의 공개매수 기간 내내 15만원을 넘어서면 SM 주주들은 보유하던 주식을 장내 매도하는 편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사라진다.
앞서 하이브[352820]도 공개매수 3거래일 만에 SM 주가가 12만원을 돌파하고 공개매수 청약 마지막 날에도 12만원을 웃돌면서 목표 물량(25%)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
이날 SM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하이브가 카카오보다 높은 가격에 SM 지분을 매수할 것이라는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언론은 하이브가 주당 18만원에 SM 지분 25% 확보를 목표로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하이브는 여러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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