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2조원 이상 국내기업 10곳 중 8곳은 여성 등기임원 있다

입력 2023-03-08 11:23  

자산 2조원 이상 국내기업 10곳 중 8곳은 여성 등기임원 있다
성별 급여·근속연수 격차 줄었지만 중견기업은 성평등 지표 개선 부진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자산 규모가 2조원 이상인 국내기업 10곳 중 8곳에는 여성 등기 임원이 1명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성평등 수준이 향상되고 있으나, 중견기업의 변화 수준은 미미해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국내기업 136곳과 2조원 미만인 218곳 등 총 354곳을 대상으로 기업 성평등 지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결산 기준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기업 가운데 여성 등기 임원이 1명 이상인 곳은 110곳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2019년 해당 비중이 30%였던 것을 고려하면 2년 새 5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여성 등기 임원이 전혀 없는 곳의 비중은 70%에서 19%로 대폭 감소했다.
여성 인재 풀을 의미하는 미등기 여성 임원이 3명 이상인 곳의 비중도 27%에서 29%로 늘었다. 한 명도 없는 경우는 39%에서 33%로 감소했다.
성별 급여 격차(남성 평균 급여를 여성 평균 급여로 나눈 값)도 소비재·서비스업종은 2019년 1.46배에서 2021년 1.39배로, 산업재·제조업종은 1.43배에서 1.35배로 완화됐다.
성별 근속연수 차이(남성 평균 근속연수에서 여성 평균 근속연수를 뺀 값)도 서비스 업종은 1.50년에서 1.30년으로, 산업재·제조업종은 2.46년에서 2.14년으로 줄었다.
다만 중견기업의 경우 성평등 지표의 개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2021년 기준 자산총액이 2조원 미만인 기업 가운데 여성 등기임원이 1명 이상인 기업은 60곳으로 전체의 28%에 그쳤다. 2019년(23%)과 비교해도 5%포인트만 늘었다.
같은 기간 미등기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곳은 73%에서 67%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절대적 비중이 컸다.
성별 급여 격차는 소비재·서비스업종은 1.31배에서 1.33배로, 산업재·제조업종은 1.37배에서 1.41배로 오히려 커졌다.
성별 근속연수 차이 역시 소비재·서비스업종은 0.60년에서 1.06년으로, 산업재·제조업종은 0.79년에서 0.86년으로 확대됐다.
메리츠운용은 "기업 내 성평등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가 여성 이사 선임을 의무화하는 등 성 다양성을 포용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기업 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인식이 개선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중견기업에서는 여성의 이사회 참여 비중, 근속 연수, 급여 차이에서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아 인식 개선의 확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yd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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