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구 중 유일…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낙폭 둔화
잠실 일대 상승 거래 확대…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 2천건 넘을 듯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정부의 규제지역 해제 등 규제완화 이후 급매물 거래가 늘면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4주 연속 감소했다. 송파구 아파트값은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24%)보다 낮은 0.21% 떨어지며 4주 연속 낙폭이 둔화했다.
최근 급매물 거래가 늘며 일부 대단지는 호가가 오르면서 낙폭이 줄어든 것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상 현재까지 신고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천845건이다. 2월 거래된 주택의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월 거래량이 2천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구별로는 지난해 말부터 급매물 소진 속도가 빨랐던 송파구가 0.03% 오르며 서울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 전환했다.
보합을 제외하고 지난해 4월 첫주(0.02%) 이후 11개월(48주) 만에 첫 상승이다.
잠실 리센츠 전용 84.99㎡는 지난달 11건의 매매신고가 올라온 가운데 25일 직전 거래가 보다 높은 20억7천만원에 팔렸고 지난달 초에는 최고 21억4천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잠실 엘스 84.8㎡도 지난달 17일 21억4천500만원에 팔려 19억원대였던 직전 거래가를 뛰어넘었다.
재건축 단지인 잠실 주공5단지 전용 82.61㎡는 지난달 28일 25억7천600만원에 거래돼 작년 9월16일(26억7천600만원) 이후 가장 비싼 값에 팔렸다.
지난주 0.09% 떨어졌던 서초구의 아파트값은 이번주는 -0.01%로 낙폭이 크게 줄었고, 강남구도 지난주 -0.14%에서 이번주 -0.10%로 둔화했다.
노원구는 지난주 -0.21%에서 금주 -0.18%로 하락폭이 줄었으나 도봉구는 0.39% 떨어져 지난주(-0.28%)보다 낙폭이 커졌다.
서울과 달리 경기도는 0.49% 내려 하락폭이 지난주(-0.47%)보다 다소 커졌다.
이에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34% 하락했다.
과천시 아파트값은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 -0.37%로 하락폭이 커졌고 성남 분당구도 거래가 둔화하면서 지난주 -0.40%에서 이번주 -0.47%로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70%에서 이번주 -0.58%로 하락폭이 감소했다. 최근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거래가 늘면서 약세가 둔화한 것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46% 떨어져 역시 지난주(-0.54%)보다 낙폭이 줄었다.
매수심리도 다소 살아났다.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67.4로 지난주(66.3)보다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5대 권역중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있는 동북권이 71.2로 지난주(70.1)보다 상승하는 등 도심권을 제외한 4개 권역은 지난주보다 높아졌다.
용산·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만 지난주 70.4에서 이번주 70.0으로 떨어졌다.
경기도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71.2에서 70.9를 기록하며 4주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고 전국 기준으로는 74.1로 지난주(74.0)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세수급지수는 서울이 64.0, 전국이 73.5로 각각 지난주(62.4, 72.2)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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