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이 "중국은 대만의 국제사회 교류 방식을 결정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연합보 등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https://img.wowtv.co.kr/YH/2023-03-09/AKR20230309097000009_02_i.jpg)
이에 따르면 우 부장은 최근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은 국제사회의 어떤 인사의 대만 방문과 어떤 형식의 지지 의사 표시도 환영한다"면서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대만 국민은 대만이 혼자가 아니라는 걸 잘 안다"고 덧붙였다.
우 부장은 이어 일본·호주·캐나다 등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회원국들이 대만의 CPTPP 가입을 환영하고 있다면서, 중국도 이 협정에 가입 신청을 한 상황에서 회원국들이 대만의 회원국 가입 수용과 중국의 보복 가능성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군이 대만 봉쇄 군사훈련과 지속적인 군사적 무력시위를 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 대만의 국제사회 교류를 방해하는 걸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우 부장은 아울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직후 대만은 대(對)러시아 제재에 동참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은 비대칭 전투력을 강화하고 자주국방을 위한 모든 노력을 하는 한편 중국의 침략 가능성에 대비해 국제적인 지원을 모색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재집권을 시도하는 차이잉원 총통의 민주진보당(민진당) 정권과 정권 교체를 강력히 희망하는 중국 당국 간에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차이 총통이 4월 중앙아메리카 국가들을 방문하는 계기를 활용해 미국을 경유해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는 방안이 알려지자, 중국이 8일 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만 독립·분열 분자의 우두머리가 어떤 명분과 이유로든 미국을 방문하는 것에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http://img.yna.co.kr/etc/inner/KR/2023/03/09/AKR20230309097000009_01_i.jpg)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